보기에는 숨이 가빠 보이는 비계 덩어리의 <신사복> 한 사람을 빼놓고는 대부분이 한국 군인들로 카키복을 입은 육군 장교들과 흐린 날씨 때문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까맣게만 보이는 공군 장병들이 섞여 있었다.

또 그 한 옆에는 키가 훨씬 큰 미군 장교 한 사람과 어울려 새새덕거리고 있는, 아래 위에 새빨간 <원피스>를 날씬하게 입고 에나멜 백을 한쪽 어깨에 댕그마니 걸머 멘 한국 여인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. 껌을 찰딱찰딱 씹고 있는 폼이 꼭 제 신분을 선전하는 것 같아 사람들은 경멸에 찬 눈초리로 그 여인을 바라보고들 있었다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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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ecember 19, 2018 at 2:05 pm
Category: movement, Writer