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나절 요한과 사제 코르가는 감자를 캐서는 광주리에 담곤 했다.
해가 두 사람의 어깨 너머로 기울었을 때에야 사제는 일손을 멈추었다. 꽤 피곤한지 허리께를 두
드렸다. <좀 쉬기로 하지.> <그러시지요.> 두 사람은 감자가 들어있는 부대쪽으로 가 털썩 앉았다.
사제는 주머니를 더듬어 담배를 꺼내 요한에게 권했다. 그는 요한을 생각해서 늘 담배를 마련해
가지고나왔다. – 게오르규 ’25시’에서